[주주권] 회계장부열람등사청구 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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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년 4월 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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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 수정일: 6일 전
상법 제466조는 3%이상 소유 주주는 이유를 붙인 서면으로 회계장부의 열람등사를 청구할 수 있으며 회사는 이러한 주주의 청구가 부당함을 증명하지 아니하면 거부하지 못하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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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66조(주주의 회계장부열람권) ①발행주식의 총수의 100분의 3 이상에 해당하는 주식을 가진 주주는 이유를 붙인 서면으로 회계의 장부와 서류의 열람 또는 등사를 청구할 수 있다. <개정 1998. 12. 28.>
②회사는 제1항의 주주의 청구가 부당함을 증명하지 아니하면 이를 거부하지 못한다. <개정 1998. 12.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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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실무상 어떠한 경우가 부당한 경우에 해당하는 지가 문제이며 대법원 2004. 12. 24. 자 2003마1575 결정은 “주주의 열람·등사권 행사가 부당한 것인지 여부는 그 행사에 이르게 된 경위, 행사의 목적, 악의성 유무 등 제반 사정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판단하여야 할 것이고, 특히 주주의 이와 같은 열람·등사권의 행사가 회사업무의 운영 또는 주주 공동의 이익을 해치거나 주주가 회사의 경쟁자로서 그 취득한 정보를 경업에 이용할 우려가 있거나, 또는 회사에 지나치게 불리한 시기를 택하여 행사하는 경우 등”이라고 설시하고 있습니다.

많은 경우 열람등사청구를 받은 회사는 열람등사청구의 경위 및 목적상 주주의 악의성, 경업에 이용될 우려 등을 이유로 열람등사를 거부하고 있는 실정으로 청구인의 입장에서는 열람등사의 청구 이전에 청구의 부당함 여부에 대하여 사전에 면밀한 검토가 필요합니다. 본 건 사례의 경우에도 회사 ◯◯◯은 주주 □□□의 열람등사청구에 대하여 청구의 악의성과 경업에 이용될 우려를 이유로 열람등사를 거부하였으나 주주 □□□은 열람등사가처분 절차를 진행하여 청구에 악의성이 없으며 경업에 이용될 우려가 없음을 적극적으로 주장하여 열람등사가처분 결정을 받아낼 수 있었습니다.
열람등사를 청구하는 주주는 회사의 소유주이고 열람등사를 수인하는 경영진은 주주의 이익을 위하여 회사를 경영하는 주주의 대리인으로 정상적인 경우 주주와 경영진은 회사의 발전을 위하여 상호 협력하는 것이 최선일 것입니다. 그러나 주주의 입장에서 어떠한 이유로던 회계장부 등에 대한 열람등사가 필요하고 이를 경영진이 거부하는 경우, 주주로써는 상법상 열람등사청권의 행사 이외에 달리 회계장부 등을 열람할 수 없는 현실적인 한계로 인하여 주주에 의한 회계장부열람등사 청구는 상당히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습니다. 물론 상법상 취지에 비추어 주주는 회계장부열람등사 청구에 있어서 청구의 정당성이 확보될 수 있도록 하여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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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법원 2004. 12. 24. 자 2003마1575 결정
[#회계장부등열람및등사가처분][공2005.2.15.(220),232]
【판시사항】
주주의 이사회 회의록 및 회계장부와 서류에 대한 열람·등사권의 행사가 부당한지 여부의 판단 기준
【결정요지】
상법 제391조의3 제3항, 제466조 제1항에서 규정하고 있는 주주의 이사회의 의사록 또는 회계의 장부와 서류 등에 대한 열람·등사청구가 있는 경우, 회사는 그 청구가 #부당함을 증명하여 이를 거부할 수 있는바, 주주의 열람·등사권 행사가 부당한 것인지 여부는 그 행사에 이르게 된 경위, 행사의 목적, 악의성 유무 등 제반 사정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판단하여야 할 것이고, 특히 주주의 이와 같은 열람·등사권의 행사가 회사업무의 운영 또는 주주 공동의 이익을 해치거나 주주가 회사의 경쟁자로서 그 취득한 정보를 경업에 이용할 우려가 있거나, 또는 회사에 지나치게 불리한 시기를 택하여 행사하는 경우 등에는 정당한 목적을 결하여 부당한 것이라고 보아야 한다.
【참조조문】
상법 제391조의3 제3항, 제466조 제1항
【참조판례】
대법원 1997. 3. 19.자 97그7 결정(공1997상, 1167)
【전 문】
【신청인,재항고인】 주식회사 무학 (소송대리인 법무법인 태평양 담당변호사 곽경직 외 4인)
【피신청인,상대방】 대선주조 주식회사
【원심결정】 부산고법 2003. 8. 29.자 2002라97 결정
【주문】
재항고를 기각한다.
【이유】
1. 상법 제391조의3 제3항, 제466조 제1항에서 규정하고 있는 주주의 이사회의 의사록 또는 회계의 장부와 서류 등에 대한 열람·등사청구가 있는 경우, 회사는 그 청구가 부당함을 증명하여 이를 거부할 수 있는바, 주주의 열람·등사권 행사가 부당한 것인지 여부는 그 행사에 이르게 된 경위, 행사의 목적, 악의성 유무 등 제반 사정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판단하여야 할 것이고, 특히 주주의 이와 같은 열람·등사권의 행사가 회사업무의 운영 또는 주주 공동의 이익을 해치거나 주주가 회사의 경쟁자로서 그 취득한 정보를 경업에 이용할 우려가 있거나, 또는 회사에 지나치게 불리한 시기를 택하여 행사하는 경우 등에는 정당한 목적을 결하여 부당한 것이라고 보아야 할 것이다 .
2. 원심결정 이유에 의하면, 원심은 기록에 의하여 판시와 같은 사실이 소명된다고 한 다음, 재항고인과 상대방은 모두 부산·경남 지역에 영업기반을 두고 오랜 기간 경쟁관계를 유지해 오고 있는 점, 재항고인은 상대방이 139억 원 남짓의 자본금을 33억 원 남짓으로 대폭 감자한 후 비로소 상대방의 주식을 매입하기 시작하였고, 더구나 상대방의 계속된 자본전액 잠식으로 인하여 대부분의 보통주가 상장폐지 되었음에도 액면의 5배에 달하는 가격으로 그 주식을 매입하여 그 주주가 되었으므로, 재항고인의 주식 취득은 그 본래의 목적인 회사의 경영성과를 분배받고자 하는 데 있지 않음이 분명한 점, 재항고인이 상대방의 주식 취득과 때를 같이하여 공개적으로 상대방의 경영권 인수를 표방하면서 50% 이상의 주식 취득을 위한 주식 공개매수에 착수함과 아울러 이미 재항고인의 주식 취득 이전에 드러난 상대방 전 대표이사 최병석의 부정행위, 미수금 채권관계, 상장폐지건 등을 내세워 이 사건과 같은 회계장부 열람청구 외에도 임원 해임 요구, 손해배상청구 등을 통하여 상대방의 경영진을 압박하는 한편, 상대방의 주주 및 채권자들을 상대로 한 설득작업을 통하여 상대방의 경영권 인수를 시도하고 있는 점 등 두 회사의 관계, 재항고인이 상대방의 주식을 취득한 시기 및 경위, 주식 취득 이후에 취한 재항고인의 행동, 상대방의 현재 상황 등 제반 사정을 고려할 때, 재항고인이 주주로서 부실경영에 책임이 있다는 상대방의 현 경영진에 대한 해임청구 내지는 손해배상청구의 대표소송을 위한 사실관계 확인 등 상대방의 경영감독을 위하여 이 사건 서류들에 대한 열람·등사를 구하는 것이 아니라, 주주라는 지위를 내세워 상대방을 압박함으로써 궁극적으로는 자신의 목적인 경영권 인수(적대적 M&A)를 용이하게 하기 위하여 위 서류들에 대한 열람·등사권을 행사하는 것이라고 보아야 할 것이고, 나아가 두 회사가 경업관계에 있기 때문에 이 사건 열람·등사 청구를 통하여 얻은 상대방의 영업상 비밀이 재항고인의 구체적인 의도와는 무관하게 경업에 악용될 우려가 있다고 보지 않을 수 없으므로, 결국 재항고인의 이 사건 열람·등사 청구는 정당한 목적을 결한 것이라고 판단하였다.
위에서 본 법리와 기록에 비추어 살펴보면, 원심의 위와 같은 사실인정과 판단은 정당한 것으로 수긍이 가고, 거기에 재항고이유 제1, 2점의 주장과 같이 심리를 다하지 아니하였다거나 채증법칙 위배 또는 법리오해 등의 위법이 없다.
그리고 이 사건 가처분신청의 피보전권리가 인정되지 아니한다는 원심의 판단이 정당한 이상, 보전의 필요성에 관한 재항고이유 제3점 내지 제5점의 주장은 더 나아가 살펴볼 필요 없이 받아들일 수 없다.
3. 그러므로 재항고를 기각하기로 하여 관여 대법관의 일치된 의견으로 주문과 같이 결정한다.
대법관 배기원(재판장) 유지담 이강국 김용담(주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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